문득 엄청난 굉음과 함께 상석이 두 조각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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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득 엄청난 굉음과 함께 상석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닌가 상석이 두
조각 난 자리에는 아래쪽으로 통하는 검은 구멍이 아가리를 벌렸다
오오 이곳이 흑랑신전으로 통하는 길이란 말인가
천풍은 격동의 눈으로 구멍을 바라보았다
이때였다
갈라졌던 상석이 다시 닫히는 것이 아닌가
엇
천풍은 기겁하며 급히 뒤로 구멍 속으로 뛰어 들었다
마침내 천 년의 시공時空을 뛰어 넘어 신의 영역을 향해 돌입한 것이다
계단은 모두 구백 구십 구 개였다
천풍은 격동을 금치 못했다
덜컹
극렬한 한기가 몰아쳤다
헉
얼마나 걸었을까
영원히 지하로 내려갈 것 같은 계단이 끝나자 그는 바닥에 내려설 수 있었다 그
곳에는 하나의 녹슨 철문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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